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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국 개신교인들은 성경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 걸음인 '성경읽기'를 얼마나 잘 수행하고 있을까. 한국 개신교인들은 성경을 얼마나 자주 읽을까. 한 설문조사 결과, 개신교인 가운데 성경을 가끔씩이라도 읽는 비율은 74.4%였으며, 1주일 평균 1시간 45분 정도 성경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경 한 두 절 읽는 설교로 그쳐선 안 돼"

지앤엠 글로벌문화재단(이하 지앤엠)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700명을 대상으로 '한국 개신교인의 성경읽기 실태'를 조사했다. 설문조사는 성경의 의미, 성경읽기, 교회출석 등 10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56개의 질문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한국 개신교인들은 성경이 곧 하나님의 말씀인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성경을 읽을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경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 71.5%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응답했으며, 72.6%가 '성경에서 삶의 답을 찾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성경을 읽을 때의 느낌에 대해서는 '깨달음이 있다'(54.6%), '감동된다'(36.5%) 등 긍정적인 답변도 있었지만 '이해가 안 간다'(38.8%), '분량이 많다'(35.4%) 등의 부정적인 답변도 적지 않았다.

성경을 읽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가끔씩이라도 읽는 비율'이 74.4%였으며, 지난 1주일간 성경을 읽은 비율은 71.8%로 나타났다. 1주일 평균 성경을 읽는 시간은 1시간 45분이었다.

하지만 64%의 응답자가 성경 읽기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토로했으며, 가장 큰 이유로는 '의지가 약해서'(39.4%)라고 답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기독교인들이 교회 예배의 설교와는 별개로 "직접 말씀을 깨닫는 개인적인 성경읽기 시간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교회의 예배나 기도회, 성경공부 시간에 충분한 성경봉독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5.7%로 나타나, 교회 내 '커뮤니티 성경읽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지앤엠은 "이제 한국교회는 성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교회 안에서 성경을 함께 읽는 전통을 먼저 회복해야 한다"며 "성경 한 두 절 읽고 설교로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함께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 말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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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6-21 03: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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