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종교개혁자들, 말씀에 대한 변증 전도의 본질로 여겨” - 예장 합동 전도부, 개혁주의 전도신학 세미나 개최
  • 기사등록 2017-06-19 18:50:40
기사수정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전도부는 19일 서울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개혁주의 신학에서 본 복음전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계회 예배와 5개 강의, 질의응답, 폐회예배 순으로 진행됐으며, 문병호 교수(총신신대원)가 ‘개혁주의와 복음전도’, 이상호 교수(총신신대원)가 ‘복음전도와 사회정의’, 송인규 교수(합신신대원)가 ‘21세기 도시교회 전도전략’, 문용식 교수(총신대학교)가 ‘21세기 농어촌교회 전도전략’, 양현표 교수(총신신대원)가 ‘21세기 이주민 전도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문병호 교수는 “종교개혁자들은 새로운 말씀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말씀을 올바로 가르치고 선포하는 것이 전도라고 여겼다. 그들은 중세의 미혹에 빠져 있었던 자들을 건져내어 성경의 진리로 되돌리는 것이 전도의 열매인 부르심과 회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말씀에 대한 변증이 전도를 위하여 힘써야 할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일로 간주됐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루터, 칼빈, 녹스 등으로 대변되는 종교개혁자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전도의 일꾼들이었다. 실상 그들의 일은 오순절 성령강림사건 때 갈릴리 사람들이 각국의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난 것을 두고 놀라고 당황한 사람들에게 선지자 요엘의 말씀과 다윗의 시편 말씀을 인용해 설교함으로써 3,000명을 넘게 전도한 베드로의 전도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신학자들은 이같은 맥락에서 종교개혁자들의 입장을 계승했을 뿐 아니라 그것을 심화시켰다. 칼빈은 오직 성경의 가르침에 따른 순수하고 건전하고 견실한 신학만이 참 신학이라고 여겼고 이를 성도의 삶에 올바로 각인시키기 위해 교회는 어머니의 역할을 다하고, 말씀을 올바르게 받아들여 전하는 설교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학자들이 전개한 개혁신학과 신앙에 기초하여 서 있는 개혁교회가 독일과 북구 몇 나라에 한정된 루터란 교회와는 달리 널리 유럽 대륙과 영국과 스코틀랜드를 넘어 미국에 이르도록 단시일 확장된 것은 그들이 칼빈의 사상을 계승, 심화시켜 어느 지역에 토착화되지 않은 순수한 말씀 자체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가르치고 선포하였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복음의 모양만 무성할 뿐 능력이 쇠잔해지는 지금, 우리가 개혁교회 복음전도를 다시 반추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교수는 “복음은 시간적으로 창세전부터 재림 이후의 영원과 시간을 관통하고 공간적으로는 인간의 깊은 내면의 세계로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이르는 광대한 차원을 가지는 ‘영광스럽고 장엄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다. 개인의 영혼의 구원은 우선 순위에서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 개인의 속사람의 차원에서 변화는 필연적으로 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나게 돼 있고, 사회변혁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독교인과 교회는 구제와 개발과 같은 개인윤리적인 의미의 사회봉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사회구조변혁에도 적극적으로 헌신해야 한다. 윤리적 실천은 법제화에서 최종적인 결실을 거두는 법이다. 성경은 구약의 선지서들이 잘 보여주는 것처럼 인간의 죄를 비판하되 구조적인 죄까지도 비판하고 있으며, 개인의 내면적인 왜곡된 사상과 생활의 개혁을 요구할 뿐 아니라 사회구조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게 되어 있을 때는 왜곡된 사회구조도 비판하고 개혁할 것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독교인들과 교회는 한국의 사회구조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약한 자들의 생존권이 보호받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가 등을 예의주시하고 그렇지 못할 때 비판하고 대안으로서 사회구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동성애를 조장하고 동성에 대한 비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이나 인간배아와 태아를 파괴하는 것을 허용하는 생명윤리안전에 관한 법률과 모자보건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든지 등은 우리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헌신을 요구하는 사안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구조변혁에의 헌신은 긴급한 경우가 아닌한 교회의 이름으로 수행하기보다 교회는 후원자의 입장에 서고 이 문제를 다루는 일에 익숙한 식견과 능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별도의 기구를 형성하여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세미나 전 예배는 전도부장 육수복 목사의 사회, 총무 김종택 목사의 기도, 회계 김성오 장로의 성경봉독, 부총회장 전계현 목사의 설교, 총회총무 김창수 목사의 격려사, 서기 전인식 목사의 축도로 드렸다.

육수복 목사는 “전도란 수직적으로 임한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 들은 우리를 통해 전파되는 수평적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편에서 열정과 방법론의 영역으로만 볼 수 없다”면서 “복음의 열정, 전도의 열정, 새로운 전도방법 등은 끊임없이 개발하고 나누어야 할 영역인 것은 분명하나 신학적인 비전이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7-06-19 18:50:4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