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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이 가장 극심할 때 피는 꽃, 깜뽕츠낭 마을 이야기 - 박선교 사진전 <메콩강에 피는 꽃> 7월 4일부터 류가헌에서
  • 기사등록 2017-06-13 20: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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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교 사진전 메콩강에 피는 꽃 깜뽕츠낭 수상마을 이야기
#1 박선교. 메콩강에 피는 꽃. 00*00. Digital c-print. 2017

1)전시기간 2017년 7월 4일(화) ~ 2017년 7월 9일(일)
2)장 소 류가헌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113-3(자하문로 106)
3)문 의 Tel. 02)720-2010 E-mail. ryugaheon@naver.com
박선교. 메콩강에 피는 꽃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두 시간 남짓 차를 타고 들어가면 닿을 수 있는 조그만 마을 ‘깜뽕츠낭’. 아시아 최대 호수이자 캄보디아의 유명 관광지인 툰레삽 호수와 메콩강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여행자들에겐 그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다. 물가를 따라 나무 말뚝 위에 지어진 수상가옥들이 흔들림 없이 꼿꼿한 풍경 속에, 생선을 훈제하는 연기가 늘상 공중으로 피어오르는. 캄보디아에서 제일 활발한 ‘훈제 물고기’ 생산지라는 것이 그저 이 마을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깜뽕츠낭은 큰 물줄기 덕분에 어족자원이 풍부하지만 우기 때면 어김없이 강이 범람한다. 수위가 10미터까지 치솟을 때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수위가 높아지면 높아지는 대로 더 높이 집을 짓고, 물고기를 잡아서 내다 팔며 생계를 유지한다. 험난하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마을을 이루어 살아가는 부지런함과 자연이 주는 시련을 극복해나가는 사람들의 의지가 두드러지게 아름다운 곳.

“내가 이 마을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툰레삽호수와 메콩강이 범람할 때마다 맞닥뜨리는 가공할 자연의 시련을 사람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극복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 마을 안에 들어가면 그들의 강인함이 만들어내는 알 수 없는 기운에 매료된다.” 사진가 박선교의 말이다.

그는 방문할 때마다 장기간 체류하는 형식으로 깜뽕츠낭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지내며, 여행자의 시선과는 다른 관점으로 마을을 기록했다. 있는 그대로의 마을과 사람들의 일상을, 꾸밈없이 솔직한 접근 방식으로 사진에 담은 것이다. 박선교의 그러한 접근법에 대해 사진가 강홍구는 이렇게 말한다.

‘대상과의 거리를 고려하지 않은 대개의 풍경, 혹은 다큐적 풍경 사진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그 안에 필연적으로 담겨야 하는 삶을 지워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면 풍경은 삶이 없는 단순한 경관이 되거나 무의미한 상품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박선교는 이 함정을 대상과의 적절한 거리 조절과 시선의 제어를 통해 피해가고 있다.’

깜뽕츠낭 마을의 기록은 <메콩강에 피는 꽃>이라는 제목으로 묶여 7월 4일부터 류가헌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 개인의 작업을 보여주는 동시에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캄보디아에 국제학교를 건설할 기금을 모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수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는 건기가 절정에 이르는 2월말이 되면 메콩강 주변에는 꽃이 만발합니다. 강변을 뒤덮은 부레옥잠은 시련이 가장 극심할 때에 꽃을 터트리죠. 사람이 보금자리를 틀기에는 가장 혹독한 곳에 터를 내리고 삶을 이어나가는 그곳의 사람들과 닮아있습니다.”

전시 제목이 ‘메콩강에 피는 꽃’인 이유다. 사진전 <메콩강에 피는 꽃>을 통해 작가는 메콩강에 더 많은 희망이 꽃처럼 피어나길 바란다. 전시는 7월 9일까지 계속된다.


2. 작가소개

박선교 Park Seon Gyo

- 생년월일: 1960년 4월 19일
- 출신학교: 1988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1992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 작업 경력
2015년 단체전 ‘시야 밖으로’ 경인미술관
2014년 개인전 ‘그 집의 아침’ 인천 사진공간 배다리
2014년 대구사진비엔날레 포트폴리오 리뷰 참가
2013년 사진집 ‘나는 학교에 가요’ 출간
서울시립미술관 작품소장

연락처: 010-9609-6790 / 010-9695-8790
e-mail: jeja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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