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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선언한 문재인 정부…경색된 남북관계 회복되나? - "인도적 대북지원ㆍ남북교류 재개될 것"
  • 기사등록 2017-05-13 05: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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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기독교지도자훈련센터는 11일 교내 한경직기념관 김덕윤 예배실에서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이해와 한국교회의 준비'를 주제로 2017 이사포럼을 진행했다.ⓒ데일리굿뉴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교회 차원의 노력은 어떤 것이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의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중단됐던 인도적 대북지원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적 대북지원ㆍ남북교류 재개될 것"

숭실대학교 기독교지도자훈련센터는 11일 교내 한경직기념관 김덕윤 예배실에서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이해와 한국교회의 준비'를 주제로 2017 이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중단된 한국교회의 인도적 대북지원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전 장관은 1971년 중앙정보부 해외정보국장을 시작으로 초대 중앙정보부 북한정보국장 겸 남북대화협의회 사무국장(1972), 심리전국장(1975), 북한국장(1977),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이념제도 분과위원장(1981)을 지내며 대북 심리전과 남북대화를 지휘했다. 1998년에는 초대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강 전 장관은 "최근의 한반도 상황은 일제강점기 당시 열강들의 각축장이 된 아픔을 떠올리게 한다"며 핵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북한을 상대로 제재와 대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 그대로 관철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하겠지만, 남북관계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대북정책과 충돌하는 부분은 없을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정상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5.24 대북 제재 조치도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전 장관은 한국교회가 중단된 인도적 대북지원에 적극 나서는 한편, 민족복음화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줄 것을 주문했다.

강 전 장관은 "민족복음화를 위한 최선의 전략은 통일"이라며 "통일로 향하는 길이 점점 막히는 가운데서도 통일을 위한 노력마저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북한선교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강 전 장관은 "북한과의 협력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개교회 차원의 북한선교 방식을 지양하고 교단 차원의 선교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로 교수(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는 논찬에서 "한국교회가 분단 상황에서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아파하는 성도들을 위한 고민을 하지 않아 아쉬울 때가 많다"며 "평화를 지키는 가운데 평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교류하는 일에 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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